forthcoming book: CHAOS - A Lofty Path to reach for the Art by Yong Su LEE Paolo, 3rd Moam Collection Scholar
이 용 수
미술사학자(미술사가).저서로는 『인정향투』, 『인정향투 2』, 『인정향투 3』이 있다.
개인 미술 컬렉션인 '모암문고 The Moam Collection' 소장 작품들을 통해 작품에 오롯이 담겨 있는 우리 옛 현인들의 삶과 예술에 대한 철학과 지혜를 살펴본다. 이번 네번째 저자 이용수와의 '향기로운 곳으로의 여정'은 담원 정인보와 모운 이강호의 뜻깊은 재회와 학문논의, 작품 감상 등을 살펴보는것을 시작으로 추사 김정희의 깊은 고민이 담겨 있는 '반야심경 연구원고,' 그리고 '지행합일'의 학풍을 지키고 실천한 강화학파의 태두라 할 수 있는 영재 이건창의 멀리떠나는 벗을 염려하는 마음을 알아본다.
CONTENTS
EPILOGUE
"논고를 마치며 드는 의문은, 정인보의 남아 있는 수찰들 외의 작품이 이 ‘서봉모운이강호십곡병’을 제외하고 보이지 않는지 그 이유와, 그리고 정인보 당신께서 직접 ‘호(號)’를 지어 준 분도 모운 이강호 외에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와 그 의미는 무얼까?
암울했던 시기, 이러한 때에 이루어졌던 당대 문인들의 아름다운 모임,"이번 여정을 통해 우리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았습니다. 정인보가 이강호께 ‘모운(茅雲)’이라는 호를 지어 주며 붓으로 찍었던 그 작은 먹점 하나에서, 우리는 단순한 한 점 이상의 ‘인연’과 ‘존중’을 보았습니다. “어리석음이 스스로 부끄러우나 강호는 나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정인보의 그 고백은 시대를 막론하고 진심을 다해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와도 같습니다. 또한, 추사가 고뇌하며 써 내려간 반야심경의 ‘공(空)’ 사상은 모든 것이 허상일 수 있다는 겸손한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이건창이 멀리 떠나는 벗에게 건넨 전별사는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도 우리가 놓지 말아야 할 ‘스스로에 대한 면려(勉勵)’가 무엇인지 일깨워 주었습니다."
동과서 좌우를 넘나드는 저자 이용수의 '인정향투' 연작 중 이번 네번째 '서봉모운이강호십곡병'은 담원 정인보 집안 족보를 자세히 살펴야 하는 필요를 강조함을 시작으로 모운 이강호와 정인보 집안과의 깊은 인연, 학문 학풍의 이어짐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이와 함께 '반야심경'에 관한 추사 김정희의 깊은 연구와 고뇌, 정제두가 세운 양명학의 '지행합일(知行合一)'의 학풍을 철저히 지켜나가고자한 강화학파의 태두 이건창의 벗을 위하는 마음을 잘 보여준다. 우리 인간의 자리마저 인공지능 로봇에 위협받고 있는 이 혼란스러운 세상, 우리가 반드시 지켜나가야할 것은 무엇인지 요란스럽지 않고 조용하지만 큰 무게와 울림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보여준다.
ⓒ 모암문고 茅岩文庫 The Moam Collection www.moamcollect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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